어둑시니 暗神

어둑시니도 있어.
그 요만한 게 보고 가면(제보자가 자신의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올리면서) 그걸 치다보고 가면 한없이 하늘로 올라가.
그 엎드려서…보지 말고 가야지 그걸 보면 올라. 절대, 어둑시니를 보고선 치다, 그거 치다보면 그냥 그냥 한없이 올라가는거야, 꺼 먼게. 그러면 덮치면 그냥 죽는 거야.
그러니께 그걸 보지 말고 그냥 앞으로 길로 그냥 내빼서 가는 거야. 내가 그거 다 그런 거는 안 잊어버렸어요 내가.
(조사자 : 할머니 어둑시니는 뭐예요?)
귀신이지 그것도. 귀신인데, 사람 눈에 그렇게 그냥 크게, 그냥 요만했던 게 점점점점 자꾸 더 올라가거든? 긍께 그걸 보지 말고 땅을 보라는거지, 이제. 땅 보고 가라는 거지.
(조사자 : 그거 보면은 홀려서?)
그렇지. 그게 넘어지면은 사람이 죽는다 이거지.
(조사자 : 그걸 어둑시니라고 그래요?)
어, 그게 어둑시니야.
[한국구비문학대계, 정남순 제보자]
※ 위 이야기는 ‘한국구비문학대계’에 수록된 민간에서 채록된 내용입니다.
단, 구비문학이란 그 특성상 실수가 굉장히 많은데, 이 채록 케이스의 경우 제보자가 ‘어둑시니’를 ‘두억시니’로 착각하여
사용한다고 판단했습니다. 본 내용에는 제보자가 말한 ‘두억시니’를 ‘어둑시니’로 수정하여 제작되었습니다.